나는 읽는다 시사IN북 칼럼도 아닌 것이 서평도 아니고너는 누구냐?지적 호기심을 꺼뜨리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 보기 드문 형식의 글을 묶은 책이 나왔다. 저자의 경험과 세계관, 그리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글의 뼈대를 이룬다는 점에서는 칼럼에 가깝다. 하지만 글에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오로지 책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서평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이 책의 제목은 〈나는 읽는다〉, 시사IN북이 펴냈다. 저자는 〈시사IN〉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29년차 현역인 문정우 기자이다. ‘편집국장의 편지’로 독자의 사랑을 받은 필자는 그동 캔 맥주, 캔 음료 피해야 하는 이유 문정우 대기자 예전에 영화평론가인 유지나 동국대 교수가 한 말이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대한민국 남자는 제아무리 진보를 자처하는 인간일지라도 자기 집 안방에서는 조갑제나 다름없다’고 그녀는 말했는데, 적어도 내 경우엔 반박할 여지가 없다. 나는 어떤 편이냐면 오랫동안 우리네 가정을 지배해온 가부장제에 크게 거스르는 일 없이 묻어간다. 더보기